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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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영입 박차 ·이낙연 당 복귀 눈앞… 바쁘게 돌아가는 민주 총선시계

총선 체제 돌입하는 與 / 7번째 영입 인사 이용우 대표 공개 / 15일엔 당 차원 첫 총선공약 발표 / 중진들 퇴진 압박도 본격화 전망 / 李 총리 공동선대위원장 점쳐져 / 평화당 탈당 8명 대안신당 창당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를 눈앞에 둔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시계를 바삐 돌리고 있다. 12일까지 7호 인재 영입을 마치는 등 ‘새피 수혈’에 공들이는 가운데 조만간 지도부 차원의 중진 퇴진 압박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당 복귀도 초읽기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당 차원에서 첫 총선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청년 주거·일자리와 혁신성장 산업 육성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앞줄 오른쪽)가 지난 11일 태풍 ‘미탁’ 피해 지역인 경북 울진군 기성면 삼산리 골막 마을을 찾아 복구 현황을 둘러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16일에는 이해찬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과 공천 등 총선 전략과 관련해 개괄적인 입장을 밝힌다. 이해식 대변인은 통화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등이 전체적으로 마무리돼 가는 시점에서 이 대표가 선거 관련한 전체적 밑그림에 대해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도 이번 주 내 1차 전략지역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주에 전략공천을 할 지역 일부를 먼저 공개할 예정”이라며 “전략공천 외에 경선으로 후보를 정하는 지역도 과거 50∼60곳에 비해 훨씬 많은 200곳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구로을(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경기 고양시정(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경기 고양시병(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장관으로 내각에 들어간 민주당 의원 지역구와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 지역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우선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선거제 개편으로 비례의석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본선 경쟁력을 지닐 새로운 인재 영입에 공들이고 있다. 이날도 7번째 영입인사로 이용우(56·사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공개했다. 이 대표는 카카오뱅크 ‘1000만 가입자’ 성공신화를 쓴 인터넷은행업계 선두주자로 민주당 영입 제안을 수락하면서 카카오뱅크 52만주 스톡옵션을 포기했다.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부산에서 초·중·고교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7호인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행사에서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중진 퇴진 압박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불출마자를 제외한 현역 의원 112명에 대한 최종 평가를 마치고 하위 20%를 가려낸 상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예전처럼 ‘컷오프’를 하지 않고 하위 20%에게 경선 때 불이익을 주겠다고 했지만, 이해찬 대표가 조만간 중진의원을 따로 만나 불출마를 권유하는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표결안이 예정대로 13일 통과되면 이 총리는 언제든 당에 복귀할 수 있다. 2014년 3월 전남지사 선거를 위해 국회의원을 사퇴한 이후 약 6년 만이다. 이 총리는 설 연휴 이후 민주당에 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지면 ‘공동 선대위원장’ 직함을 갖고 돌아올 것으로 점쳐진다. 정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 출마가 유력시된다.

한편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의원 8명이 모인 대안신당은 이날 국회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초대 당 대표로 추대된 최경환 의원은 “초선인 저를 추대한 것은 대안신당부터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총선에서 승리해 진보개혁 정권의 재창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라는 뜻”이라며 “대안신당은 제3세력 통합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현미·최형창 기자 engi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