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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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위안부는 매춘” 발언 논란 류석춘 교수 4개월만에 소환

강의 도중 이른바 ‘위안부 매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류석춘(사진)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4개월여만에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시민단체들로부터 피소·피고발된 류 교수를 전날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류 교수를 상대로 강의 도중 문제의 발언을 한 의도 등을 중점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 교수는 지난해 9월 연세대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 등의 발언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류 교수는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의 옛 이름)이 개입해 할머니들을 교육했다”거나 “(위안부 피해자들은) 해방 이후 쥐죽은 듯이 와서 살던 분들인데 정대협이 개입해 국가적 피해자라는 생각을 갖게 한 것”이라는 말로 정의기억연대 관계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은 류 교수가 역사를 왜곡하고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했다며 그를 고소·고발했다.

 

류 교수는 당시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갔다는 것인가’라는 학생들 질문에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자의 반, 타의 반”이라며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라고 되물어 성희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