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고양시, 코트라의 숙원사업이었던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이 15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9월 첫 삽을 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재준 고양시장, 김종춘 코트라 부사장은 이날 오후 고양시 일산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정부의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관련해 환영행사를 했다. 신속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킨텍스 제3전시장은 내년 중 실시설계를 거쳐 총사업비 4931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건립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이듬해 개장이 목표다.
제3전시장은 제1·2전시장 측면부지에 전시면적 7만90㎡, 연면적 31만9730㎡ 규모의 전시장과 비즈니스호텔 330실로 구성된다.
고양시는 킨텍스 제3전시장이 건립되면 킨텍스 전체로는 3만227명의 고용창출과 6조4565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고양시 관내에는 일자리 1만4448명과 경제파급효과 3조845억원을 거두는 명실상부한 국제 전시산업지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킨텍스의 규모 한계로 성장이 정체된 서울국제공작기계전·서울모터쇼·서울식품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시회를 초대형 전시회로 발전시킬 수 있게 된다. 이를 발판으로 세계 유수 대형전시회들의 국내 유치도 가능해져 세계 20위권의 전시장으로 진입이 기대된다.
향후 인근에 건설될 일산테크노밸리·방송영상밸리, 경기도 3개 기관 이전 등과도 맞물려 고양시가 아시아 마이스(MICE)·경제중심도시는 물론 경기북부 최대의 자족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킨텍스 건립사업은 정부의 ‘수도권 종합전시장 건립계획’에 따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규모 종합전시장을 건립해 아시아 무역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돼 온 사업이다.
킨텍스는 2018년 12월 GTX-A노선(킨텍스역)·킨텍스역 복합환승센터가 정부계획으로 확정돼 전시장 교통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계획도 최근 구체화하고 있다. 이번 기재부의 제3전시장 건립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하게 된 배경이다.
임창열 사장은 “제3전시장 사업을 시작한 지 5년이 걸렸다. 킨텍스는 국내 우위에 만족하지 않고 명실상부한 세계적 국제전시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호텔, 주차장 문제도 꼭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킨텍스가 완공되는 2024년에는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경기도 3개 공공기관 이전, GTX 등이 함께 완료돼 이 일대가 거대한 IT·미디어·문화특구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송동근 기자 sd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