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는 자사의 통신장비가 영국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화웨이는 “보리스 존슨(사진) 영국 총리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텔레비전과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강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영국 5G 광대역통신망 설치에 필요한 장비 공급 업체에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 국민은 (현존하는)최고의 기술을 접할 자격이 있다”며 “영국 정부는 모든 국민을 위해 기가비트 광대역통신을 도입할 의사가 있다. 만약 특정 브랜드를 반대한다면 그 대안은 무엇인지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의견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화웨이의 장비가 네트워크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코어네트워크 이외의 장비’ 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빅터 장 화웨이 부사장은 같은 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영국 정부가 근거 없는 의혹에서 벗어나 명확한 증거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 확신한다”며 “영국 의회 위원회 두 곳에서도 화웨이의 5G 장비 공급을 금지할 기술적 이유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일주 자사의 장비가 영국에 설치돼 있기 때문에 이를 전면 금지 결정을 하게 될 경우 5G 개통이 지연돼 수억 파운드의 비용이 소요될 수도 있다는 ‘업계의 경고’도 전했다. 이어 “오는 2027년까지 5G를 영국 전역에 공급하겠다는 존슨 총리의 공약에 악영향을 입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화웨이는 “화웨이의 부품을 사용하는 것이 미국과 영국 정보 공유에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앤드류 파커 MI5 국장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화웨이는 ‘노키아와 에릭슨보다 18개월 앞선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가격 경쟁력은 뛰어나다’는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의 기사도 함께 소개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