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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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허위증명서 발급 의혹’ 최강욱 해명을 왜 靑이… 문씨 왕조 성골이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활동 확인서’를 발급해준 의혹을 받고 있는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관한 해명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최 비서관이 청와대를 사유화하고 있다”며 “당신이 문씨(문재인 대통령) 왕조의 성골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3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최 비서관의 범죄는 그가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에 저지른 것”이라며 “그런데 왜 그 범죄를 청와대 소통수석이 해명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최 비서관 것이냐”며 “일국의 대통령부(청와대)가 천하의 잡법의 뒷치닥거리나 해주는 곳이냐”고 일갈했다. 그는 최 비서관이 직접 검찰에 출석해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최 비서관은 검찰에 나가서 사적으로 본인이 해명하라고 해라”고 지적했다. 

 

또 최 비서관의 허위 인턴 활동 확인서 발급 의혹은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그 인턴 증명서는 입시에서 없는 집 아이들의 기회를 부당하게 빼앗는 데에 사용된다는 것을 그가 몰랐을 리 없다“며 “게다가 그 짓을 평소에 온갖 진보적 언사를 늘어놓으며 정의로운 척을 했던 인권변호사가 저질렀다는 점에서 사회적 비난의 여지가 일반인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2017년 10~11월 아들의 고려대·연세대 대학원 입시 및 2018년 10월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입시 과정에서 인턴활동 증명서 등을 허위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최 비서관 명의의 증명서가 활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조 전 장관의 아들은 실제로 인턴 활동을 했다”며 “검찰의 전형적 조작 수사이자 비열한 언론플레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문제 삼는) 2017년 1월부터 2018년 2월 사이에 인턴 활동이 있었고 활동 확인서를 두 차례 발급했다”며 “인턴 활동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명확한 규정은 없고 검찰은 인턴 활동을 했는지 여부도 모르면서도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