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이 선호하는 커피 종류를 연령대별로 조사한 결과, 에스프레소 원액에 정수를 타서 마시는 아메리카노가 전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지난해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500만명을 대상으로 연령대별 음료 선호도 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아메리카노는 2007년부터 13년 연속 스타벅스 판매 1위로 조사됐다.
아메리카노에 이어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추가하는 카페 라떼가 전 연령대에서 2위를 차지했다.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가 1, 2위를 한 데는 에스프레소에 물이나 우유를 추가하는 가장 기본적인 에스프레소 음료이며,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의 커피를 선호하는 한국인 취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위 음료는 연령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10대는 간 얼음과 커피를 섞고 초콜릿과 초콜릿 칩 등을 첨가한 ‘자바 칩 프라푸치노’, 20대는 2016년 출시돼 차(tea)를 기반으로 한 ‘자몽 허니 블랙 티’로 조사됐다.
30대는 연유의 달콤함과 커피의 풍미가 조화를 이룬 ‘돌체 콜드 브루’, 40대는 비슷한 종류인 ‘스타벅스 돌체 라떼’였다.
스타벅스의 콜드 브루는 전문 바리스타가 매장에서 직접 신선하게 추출하는 새로운 방식의 커피며, 2016년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아이스 전용 커피이기도 하다.
50대에서는 카페인의 부담을 줄인 ‘디카페인 아메리카노’가 3위를 차지했다. 원두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즐기면서도 카페인을 제거하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중장년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은 전년(2018년)보다 40% 이상 늘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원두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즐기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커피 한 잔을 마시더라도 개인 취향을 반영하는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