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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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파양·유기 미화하냐" 지적에 강형욱 해명…무슨 일?

 

‘개통령’ 강형욱(사진)이 반려견 파양 및 유기를 미화한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해명에 나섰다.

 

강형욱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레오를 다시 만나기까지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다”며 “실제로 그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레오를 만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개는 훌륭하다’를 하면서 어떤 사람들은 남모르게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보고 싶은 개가 한 마리씩 있다는 생각을 제작진과 하게 됐다”며 “그리고 우리가 만나게 해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그는 “예전에 내 팬이라고 하시던 분이 자신의 아끼던 개를 아파트로 이사 가면서 다른 집에 두고 왔다고 했다”며 “그때 그분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었다”고 사연을 전했다.

 

강형욱은 “혹시 여러분도 보고 싶은 반려견 있냐”며 ‘개훌륭’의 ‘행복하개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신청하라고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지금 내가 키우는 개를 1년 동안 임시보호해줬던 분이 있다. 우리 개가 그분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진 않을까요?”, “14년 전 잃어버렸던 강아지가 보고 싶다” 등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칫 파양 및 유기를 미화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어찌 되었든 이런저런 핑계로 다른 곳에 강아지를 보낸 것 아니냐. 반 유기나 다름없다. 사정 있어서 다른 집에 보낸 걸 자랑이라고 하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강형욱씨가 올린 사연이 미담이라는 착각은 그만하라”며 “당신들이 힘들다고 포기한 아이. 잘 살 거라 생각하지 마라. 어디서 다시 파양 당하거나 보호소가서 안락사당하는 게 일반적인 경우”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커지자 강형욱은 11일 SNS를 통해 “키우던 반려견을 다른 곳으로 보낼 때 어떤 이유로도 정당하고 당당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내가 만난 사람이 했던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오해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준비하는 프로그램은 자신의 반려견을 유기하고 파양한 사람들을 아름답게 만들어서 보여주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후회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사무치게 원망하면서 한 번만이라도 잘 사는 모습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강형욱이 “정말 꼭 만나야 하는 사연을 신중하게 찾아보겠다”고 덧붙였지만, 누리꾼들은 “이러나저러나 팩트는 ‘파양·유기’ 미화”라고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강형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개는 훌륭하다’ 홈페이지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