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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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10분 단위’ 초단기 날씨 예보

입력 : 2020-02-13 19:36:52
수정 : 2020-02-13 22: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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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정확성 낮아도 요구 높아” / 폭염특보에 습도·체감기온 반영
사진=뉴시스

오는 6월부터 10분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날씨 예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이 체감하는 더위를 반영할 수 있도록 여름철 폭염특보 기준에 습도를 포함한다. 특히 서울은 특보구역을 4개로 세분화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기존에 1시간 간격으로 안내했던 ‘초단기예보’를 오는 6월부터 10분 간격으로 줄이기로 했다. ‘동네예보’도 오는 11월부터 기존 3시간 간격에서 1시간 간격으로 줄인다. 기상청 모바일 앱인 ‘날씨알리미’에서 해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전준모 기상청 예보국장은 “설문조사 결과 국민들은 정확한 예보보다는 정확도가 떨어지더라도 자주 나오는 예보를 요구했다”며 “10분 단위 예보의 정확도에 한계가 있지만 계속해서 모델을 개발하면 정확도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릉=뉴시스

기상청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6월부터 폭염특보 체계도 개선한다. 지금까지 최고기온만 고려했지만 앞으로는 체감기온과 습도, 일사량, 바람 등을 총체적으로 반영한다. 특히 서울은 강수량, 기온 등 기후 특성과 생활권 등을 고려해 구역을 4개로 세분화한다.

 

기상청 모바일 앱을 통해 위치에 기반한 실시간 지진정보도 제공한다. 실제 지진이 발생하면 사용자 위치를 중심으로 지진파의 도착까지 남은 시간, 지역별 진도 등을 안내한다. 또 대형 산불이나 태풍 등 기상재해가 발생할 경우 드론이 탑재된 기상관측차량(권역별 7대 배치)을 재해 발생 1~2시간 이내에 현장으로 보낸다.

 

이밖에 인공지능(AI)을 통한 미래형 예측기술 등 첨단기술 개발, 가뭄 해소를 위한 인공 증우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1·3개월 장기예보에 이례적 폭염과 한파 같은 극한기후 전망을 추가해 기후변화로 인한 무분별한 피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