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정지궤도의 환경·해양관측 위성 천리안 2B호가 19일 오전 7시 18분(현지시간 18일 오후 7시 18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성공률 98.6%를 자랑하는 아리안5ECA 발사체는 천리안 2B호를 싣고 예고했던 시간과 한 치의 오차 없이 발사됐다.
발사 약 31분 후 고도 약 1630㎞ 지점에서 위성은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약 6분 뒤인 오전 7시 55분(현지기준 19시 55분) 호주 야사라가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천리안 2B호의 본체 시스템 등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한 것을 확인했다”며 “발사체를 통해 도달하려는 목표 전이궤도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전했다.
전이궤도는 지구와 가깝게는 251㎞, 멀게는 3만 5822㎞인 지점을 잇는 타원궤도다.
천리안 2B호는 향후 약 2주간 5차례의 전이궤도 변경을 통해 최초 타원형 전이궤도에서 고도 3만 6000㎞의 정지궤도로 접근하고 한반도 상공인 동경 128.25도에 진입한다. 정지궤도 안착 후에는 보다 정확한 대기 및 해양환경 관측 정보들을 확보하기 위해 수개월간 궤도 상 시험과정을 거치게 된다.
2011년 개발에 착수한 천리안 2B호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미세먼지 등 공기 중 존재하는 에어로졸과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기체 상태의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관측할 수 있는 위성이다.
세계 첫 정지궤도 환경위성인 셈이다. 미국과 유럽도 각각 환경관측위성 ‘템포’(TEMPO)와 ‘센티넬’(Sentinel-4)을 개발 중이지만 2022년 이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천리안 2B호는 동쪽의 일본부터 서쪽의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아시아 지역을 주간 상시 관측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유발물질 등 대기환경 정보는 2021년 1월부터,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 정보는 올해 10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임무 기간은 10년이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