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다음 주 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과 관련 “한반도 방위를 위해 함께 싸우기 위한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관계의 지속이 주요 목표”라면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분명히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24일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의 주요의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호프먼 대변인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우리의 가장 오래된 동맹 중 하나”라며 “1950년대 이래 우리의 병력이 그곳에 주둔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병력 비용 마련을 위한 합의를 위해 일해왔다”며 “이 역시 명백히 우리가 논의할 주제가 될 것”이라며 한미방위비 분담금 협상 문제도 회담 의제라고 강조했다.
미 해군 소장인 윌리엄 번 미 합참 부참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이 지연될 경우 주한미군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문제와 관련해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해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급휴직 사태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둔 임무 수행에 긴급한 분야에 한해 인력을 유지, 부분적으로나마 업무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윌리엄 번 부참모장은 무급휴직이 현실화할 경우 한국 내 미군의 임무에 미치는 영향 및 여파 완화 방안에 관한 질문에 대해 “9000명의 근로자는 꽤 상당한 수라며 “우리는 협상을 계속하고 있고, 숫자와 관련해 대규모, 중간규모, 소규모 옵션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서비스들이 지속될 수 있도록 협상을 통해 실행 가능한 경로를 찾아내길 희망한다”며 “따라서 필요하다면 우리는 이들 근로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들의 우선순위를 매겨야 할 것이다. 생명과 건강, 안전에 우선순위를 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미 실무협상팀은 11차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 체결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4∼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회의까지 총 6차례 만난 상태로, 7차 협상에서 타결을 시도하기 전 입장을 최종 정리하는 단계로 전해졌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