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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성수기 수·용·성에 신규 물량 4800가구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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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추가대책 이후 분양시장 전망 / 3∼5월 공급으로는 5년 만에 최대치 / 강남 접근성 좋고 서울 규제 ‘풍선효과’ / 최근 ‘매교역푸르지오SK뷰’ 145.7대 1 / 업계 “투자자 관심 쉽게 식지 않을 것” / “거품붕괴 우려 신중접근해야” 엇갈려
대우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이 경기 수원 팔달구에 공급하는 ‘매교역푸르지오SK뷰’의 투시도. 대우건설 제공

정부가 20일 수도권 일부 집값 과열 현상을 잡기 위해 발표한 추가 부동산대책이 ‘수용성(경기 수원·용인·성남)’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수용성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 이후 줄곧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다 결국 정부의 추가 규제까지 불러온 만큼 새로운 분양 물량에도 자연스럽게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20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3∼5월 수용성 지역에 일반분양으로 풀리는 물량은 모두 4867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862가구)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최근 5년 사이엔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는 수원과 성남에 각각 1861가구, 2326가구가 분양되고 용인에는 680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주요 분양단지를 보면, 수원 정자동에서는 대우건설이 옛 KT&G 연초제조창 부지인 대유평지구에 푸르지오 아파트 665가구를 분양한다. 신분당선 연장으로 환승역이 될 예정인 화서역 역세권이고, 단지 인근에 스타필드 수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수원 오목천동에 쌍용더플래티넘 오목천역을 분양한다. 성남에서는 고등동 고등지구에서 GS건설이 ‘성남고등자이’를 다음 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성남시 신흥2구역을 재개발해 4월경 4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용인 기흥구 영덕동 영덕공원 내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를 분양한다. 공원이 접해 있는 데다 경부고속도로 수원 신갈나들목이 가까워 지방권역 이동이 편리하다.

수용성 지역의 공통점은 신분당선이나 분당선을 통해 서울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다. 지난달에는 신분당선 연장 광교∼호매실 노선 사업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교통 편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서울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녹지가 풍부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미 서울을 대체할 투자처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분양 열기도 뜨겁다. 이달 초 무순위 청약(잔여세대 미계약분)을 실시했던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에는 42가구 모집에 6만7965명이 몰렸다. 바로 전날 진행된 수원 팔달구의 ‘매교역푸르지오SK뷰’의 1순위 일반공급에는 1074가구 공급에 무려 15만6505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14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수용성은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데다 여러 정비사업 등 개발이 추진되고 있어서 수도권 중에서도 조건이 상당이 우수한 편”이라며 “최근 풍선효과로 상승세가 이어졌던 만큼 당분간 관심이 쉽게 식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무작정 분양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신중론도 있다. 현재 수용성의 집값 상승세가 매서운 것은 사실이지만, 계속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순 없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가 서울 주택가격을 막기 위해 무리한 규제를 내놓은 탓에 수용성의 집값이 비정상적으로 올랐다고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부동산 정책이 정상 궤도에 접어들 경우 다시 강남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수요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수용성 지역의 인기가 시들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투기세력이 몰려 짧은 전매제한 제도를 활용해 한꺼번에 물량을 쏟아낼 경우 집값이 단기간에 빠질 위험도 있다.

한문도 연세대 겸임교수(금융부동산학과)는 “부동산 규제로 서울에 투자할 방법이 없어지니까 개발 호재가 있는 수용성에 어쩔 수 없이 투자가 몰린 측면이 있다”며 “(상승세가) 막바지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확인해보고, 다른 지역보다 너무 높다면 신중하게 투자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올 상반기 분양일정과 관련한 변수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급속한 확산과 오는 4월 말부터 시행되는 분양가상한제에 따라 건설사가 부득이하게 분양일정을 조정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어서 청약 대기자들은 미리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