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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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코로나19 타격 심각… 추경 편성을”

민주통합모임 교섭단체 대표 연설 / “우리 경제에 사망선고 내릴 수도 / 2019년 2% 성장… 최악의 성적표” / ‘호남 3당’ 합당… 손학규 등 사퇴

‘민주통합의원모임’ 유성엽(사진) 원내대표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사회에 치명적”이라며 “지금이라도 당장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의원모임은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 및 무소속 의원으로 구성된 교섭단체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근본 없는 소득주도성장과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 부동산 가격 폭등 등으로 사경을 넘나들던 우리나라 경제에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사망선고를 내릴 수도 있다”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직접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강력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정부 경제 정책은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문재인정부 첫해인 2017년 3.2%로 제법 잘 시작하는 듯했지만 이듬해 2.7%로 추락하고 결국 지난해인 2019년에는 2.0%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며 “일각에서는 ‘경제는 이미 포기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꼬집었다.

최근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문빠(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층)’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유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임미리 교수 고발 사건을 언급하며 “팬덤 정치가 얼마나 편협하고 위험한지 잘 보여주고 있지 않으냐”며 “이대로라면 누가 집권하든 사회는 계속 양분돼 격한 대립을 반복할 것이고, 우리 정치는 더욱 구렁텅이로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평화당은 오는 24일까지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손학규·대안신당 최경환·평화당 정동영 등 현 지도부가 모두 사퇴하고, 각 당 대표가 추천하는 3인으로 공동 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일부로 당대표를 사임하고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9월 2일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