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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의 전쟁선포”…초강수 꺼내든 이재명·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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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신천지 불응때 강제봉쇄·집회 금지 명령” / 박원순 “광화문집회 금지…서울 신천지 교회 폐쇄”
지난 1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해 일주일 넘게 휴업했던 경기도 성남의 한 식당을 찾아 분당소방서 현장대응단, 구급대원 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제공

 

대구 신천지교회 관련 ‘코로나 19’ 확진자가 무려 39명에 달한가운데 지역자치단체장들이 신천지교회에 대해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우선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지난 20일 “코로나 19와의 전쟁을 선포한다”며 “신천지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사는 “경기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신천지 신자들이 활동한 장소를 모조리 파악하고 신속한 방역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도내 신천지 신도들에 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모든 신천지 예배당을 즉시 폐쇄하고 모든 집회와 봉사활동을 중단하고, 경기도 내 예배당과 집회, 봉사활동 구역 등을 즉시 도에 신고해달라”고 신천지 교단에 요구했다.

 

아울러 그는 “경기도는 해당 구역을 방역 조치하고 더 이상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활동 중단 여부를 밀착 관리하겠다”며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교인들도 즉시 해당 지역 보건소에 참석 사실을 신고하고 자가격리 등 능동적 대처에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경기도에서도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여한 사람이 한 20명 정도로 확인됐다”라며 “신천지 측과 연락을 해 본 결과 현재는 매우 협조적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불응할 수도 있고, 몰래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번 주말 정도를 지켜보고 상황이 어렵다고 생각이 되면 강제 시설 봉쇄, 집회 금지 명령, 강제 소독 등 긴급 행정 명령을 해 보려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산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밀접 접촉 공간인 신천지 교회 예배나 집회에 특단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오늘부로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러 서울 영등포구, 서대문구, 노원구, 강서구에서 포교사무실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신천지교회 시설에 일시 폐쇄조치가 내려져 출입이 제한된다. 이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대한 법률 47조의 ‘출입금지·이동제한’에 근거한 것이다.

 

박 시장은 “현재 신천지교회에서는 자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방역과 소독을 서울시에서 직접 실시하겠다”며 “추후 안전이 확인되고 나면 정상적으로 예배나 교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니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서울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시민여러분들께서는 정부와 서울시를 믿고 감염병 예방을 위해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나아가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당분간 금지하기로 했다. 

 

이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제49조 제1항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도심 내 집회를 제한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위반 시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박 시장은 “특히 일부 단체는 여전히 집회를 강행할 계획이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시는 오늘 이후 대규모 집회 예정 단체에 집회 금지를 통보하고, 서울지방경찰청에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