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갑에 공천을 신청한 김웅 전 검사는 21일 국민 앞에 검찰 개혁의 잘못된 점을 쉽게 알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전 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당 공천 심사 면접을 보고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필승 전략에 대해 제가 인상이 부드러워서 직접 지역구 주민을 만나서 마음을 녹여드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관리위원들이 당황해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전 검사는 “면접 자리 자체가 어려웠다”면서도 “국민들이 검찰개혁안이 잘못된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알고 계시는데 어떻게 호소력있게 전달할 것이냐고 (공관위원들이)물었다”고 밝혔다. 그 대답에 대해 김 전 검사는 “이 제도는 중국식 제도로, 형사사법제로는 치명적이다”라며 “국민들에게 그 부분을 널리 알리고 쉽게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전 검사는 48쇄를 찍은 베스트셀러 책 ‘검사내전’의 저자다. 이 책은 현재 JTBC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검찰에서 생활하다가 최근 정부여당의 검찰개혁에 반발하면서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비판한 뒤 사직했다. 이후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제안으로 최근 정치권에 입문했다. 새로운보수당으로 입당한 그는 최근 보수대통합과정에서 다른 의원들과 함께 미래통합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전 검사는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의 주도로 통과된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 검찰개혁안을 비판했다.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그는 “이 법안은 중국 공안제도와 닮아있다”면서 “법으로 검찰의 수사범위가 정해져 있는 나라는 중국과 한국 밖에 없게 됐다.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며 보완수사요구라는 걸 만들었는데 중국의 보충수사요구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수사종결권을 갖고 있는 나라도 중국과 우리나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검찰을 나오면서 검사들의 큰 지지를 받은 그는 과거 동료들로부터 “‘검찰에서 형이 어떻게 살았는지 다 아는데 정치권 가서 그렇지 않게 살면 가만 안둘거다’라는 말을 듣곤한다”고 밝혔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