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표방하면서 KBS 2TV 주말극에 가족 화해를 담은 새 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된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이 혹평을 받고 있다. 종영을 한달여 앞둔 가운데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이 드라마의 배유미 작가를 사앧로 ‘절필이 답’이라는 언론의 날선 지적마저 나왔다.
26일 연예·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는 “납득 안가는 내용도 부족해 쪽대본을 날리고 있는 중”이라며 엉터리 전개에 대본도 제시간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보통 주말극은 1주일 중 하루 정도 휴식을 갖고 촬영하는데, ‘사풀인풀‘에선 배 작가가 대본을 제때 내지 않는 바람에 스태프와 배우 전원 내내 대기 상황이다.
지난해 7월 첫 대본 리딩에 이어 9월28일 첫 방송 후 내리 8개월 동안 배 작가의 대본이 지연되는 바람에 이처럼 꼼짝없이 묶여 촬영 대기 중이라는 게 이 매체의 전언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종영을 앞둔 내달 22일 주간에도 지연된 촬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도 내다봤다.
사풀인풀은 애초 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 사람의 인생 재활극을 표방했다. ”울퉁불퉁 보잘것없는 내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자”는 주제 의식을 담았다고 알려져 방영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집필을 담당한 배 작가는 1996년 SBS 극본 공모에서 ‘어떤 동거’가 가작으로 당선돼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MBC 수목 미니시리즈 ‘12월의 열대야’, SBS 특별기획 드라마 ‘애인있어요’, SBS 월화 미니시리즈 ‘키스 먼저 할까요’ 등 인기 드라마를 집필한 만큼 사풀인풀도 방영 전부터 시청자의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9월25일 서울 신도림의 모 호텔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도 배우들은 사풀인풀을 선택한 이유로 입을 모아 배 작가의 필력을 1순위로 꼽았다.
당시 김유미는 “우리 드라마는 첫회부터 놓치면 안 된다”며 ”배 작가가 스피드 있게 쓴다”고 알렸다.
이어 ”한 회라도 놓치면 손해 보는 기분이 들 것”이라며 ”열심히 볼 수밖에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