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합니까?”
정부가 27일 우체국 등에서 마스크를 판다고 발표했지만 다음주는 되야 구매가 가능할 걸로 보여 아침 일찍 우체국을 찾은 시민들이 빈손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날 오전 부산 동래우체국을 찾은 A씨는 “당장이라도 마스크를 공급하는 것처럼 발표해두고 이게 뭐하는 짓거리냐? 장난하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동래우체국 출입문에 붙어있는 안내문에는 “코로나 19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청도 지역과 공급여건이 취약한 전국 읍·면에 소재한 우체국에 판매한다”며 “마스크 40만장을 다음달 2일 오후부터 마스크를 판매하고 추가물량이 확보되면 앞당겨 판매한다”라고 적혀있었다.
대전 서구 주민들도 둔산동의 한 우체국을 이날 아침 일찍 찾았지만 우체국 관계자가 “마스크는 다음달 초부터 판매한다”고 안내하자 허탈해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둔산동 주민 B씨는 “어딜가도 마스크를 구할수없기에 아침 일찍 여길 찾았지만 역시나 마찬가지였다”며 “다음주에 다시 찾아와봐야겠다”고 말했다.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약국과 우체국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이르면 27일, 늦어도 28일부터 마스크 350만장을 매일 공급한다”고 밝혔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