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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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예배 진행한 교회서 신도 6명 코로나19 무더기 감염..목사 “지역사회 피해 죄송”

교회서 또 집단 감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2동에 있는 생명샘교회 이성진 담임목사가 게재한 사과문. 교회 목사는 "지역사회에 두려움과 피해를 끼치게 된 것을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호소에도 주말예배를 강행한 수원의 한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추가 감염 등의 우려를 키웠다.

 

3일 수원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 6명이 발생한 수원 영통구 망포2동에 있는 ‘생명샘교회’에 대해 3일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 교회는 전수조사가 시작되자 시가 요청한 협조에 응하고 교회를 폐쇄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까지 생명샘교회 예배 등에 참석한 관계자와 신도 등 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며 “생명샘교회가 오늘부터 상황종료 시까지 자진폐쇄를 결정하고 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명샘교회 관계자와 신도, 가족 전체에 대해 시가 전수조사를 시행해 증상 여부에 따라 검체 채취 및 진단검사, 자가격리 등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수원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관내 모든 종교 기관과 단체에서는 예배, 미사, 법회 등 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이 교회는 지난달 23일 예배를 진행했다.

 

시는 당시 예배를 본 신도 3명을 비롯한 수원·오산·화성지역 확진자 6명이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화성시에서 발생한 2번째 확진자(49세 여성)가 지난달 23일 생명샘교회에서 예배봤고 같이 예배를 본 오산시 1번·2번 확진자 부부(56세 남성, 53세 여성)가 같은 달 29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어 수원시 영통구 망포1동 거주 55세 여성이 화성시 2번 또는 오산시 1번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지난 2일 수원시에서 13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3일에는 수원시 망포1동 거주 11세 여성과 세류3동 거주 46세 여성이 교회와 관련해 각각 수원시의 14번·15번 확진자로 판정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