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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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꽃 들고 ‘절친’ 이지은(세례명 소피아) 납골당 찾은 에프엑스 루나의 눈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루나가 세상을 떠난 친구 이지은을 추모했다.

 

루나(27·본명 박선영)가 ‘절친’ 이지은을 떠나보낸 후 마음고생을 한 이야기를 전했다.

 

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걸그룹 에프엑스(f(x)) 루나가 출연했다.

 

작년 10월 에프엑스에서 동고동락한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데 이어, 한 달 뒤에는 이지은이 세상을 떠났다.

 

이지은은 고교 시절부터 루나와 함께 가수를 꿈꿔왔다. 루나가 아이돌의 길을 가기 시작한 후 이지은은 연습생으로 남아 루나에 진심어린 응원을 계속했다.

 

루나의 어머니는 “충격을 쓰나미로 받다 보니 너무 힘들어서 아이가 자기 자신을 자폭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다 놔버렸다. 세상에 미련이 없고 즐거움도 없고 그런 상황으로…”라고 말했다.

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루나가 세상을 떠난 친구 이지은의 납골당을 찾아 눈물을 흘리고 있다.

 

루나는 이지은의 납골당을 찾아나섰다.

 

그가 먼저 들른 곳은 꽃가게였다. 많은 꽃 중에서 파란 안개꽃을 골랐다.

 

루나는 “지은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고, 마지막 머리색도 파란색이었다”고 미소지으며 말했다.

 

루나는 무거운 발걸음 끝에 친구의 납골당 앞에 섰다. 납골함에는 이지은(소피아)라고 쓰여있었다. 소피아는 이지은의 세례명이다.

 

이지은은 친구의 이름이 새겨진 납골함 앞에서 목놓아 울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