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최진실의 전 남편으로 프로야구 선수로 이름을 널리 알린 고(故) 조성민이 생전 남긴 22억원대 부동산이 미성년 자녀에게 상속돼 재산권 행사를 둘러싼 유족 간 분쟁이 법정 소송으로 번졌단 소식이 지난 4일 전해졌다.
이날 인터넷 신문 더팩트는 최진실이 2008년 10월2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세상을 등진 뒤 11년 만인 지난해 두 자녀 환희(19)군과 준희(17)양의 후견인이자 고인의 모친인 정옥숙씨가 이들 외손 남매의 친할아버지인 조주형씨를 상대로 감정가 22억원 규모의 경기 남양주 소재 부동산을 둘러싸고 불법 점유건물 퇴거 및 인도명령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 부동산은 730여평 규모의 땅(전답 490여평)과 3층짜리 건물(대지 240여평)인데, 상속자는 환희·준희 남매다. 이들 남매를 돌봐온 정씨에게 후견 관리권한이 있다.
정씨는 작년 7월 ‘조씨가 이 건물을 불법 점유해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없다’며 건물 인도명령 소송을 냈다. 그해 10월쯤 법원은 ‘조씨는 법적 권리자인 후견인 정씨에게 부동산을 돌려주고 퇴거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점유권을 인정해 조씨 부부는 건물이 팔릴 때까지 이전처럼 거주할 수 있도록 했고 팔린 직후엔 2억5000만원을 보상받으라고 판결했다.
양측이 소송까지 간 배경엔 이 건물 1층 식당 임대료와 옥상 이동통신 안테나 설치 임대수익 등을 둘러싼 갈등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 부동산이 당초 남매의 친아버지인 조성민의 소유였다. 또한 2000년 최진실과 결혼하기 전부터 그의 부모는 20년 이상 부동산 내 건물에서 살았다. 조성민도 결혼 전 함께 거주하면서 이 땅을 사고 건물을 직접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명의만 고인이 된 아들로 돼 있지 조씨 부부가 실질적 점유자 역할을 해 왔던 셈이다.
2013년 1월6일 조성민이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이후 상속 순위에 따라 직계혈족인 미성년 남매에게 명의가 이전됐다. 이에 따라 이 부동산의 매매 혹은 임대 등 법적 권한은 후견인 정씨가 행사하게 됐음에도 임대료 등은 기존과 같이 조씨 부부가 관리했다는게 더팩트의 전언이다.
더팩트에 따르면 정씨는 재산권 행사 권리가 법적으로 없는 조씨 부부의 임대료 관리 등으로 갈등을 겪었고 토지세와 종합부동산 임대료 부가세 등 각종 세금 처리 문제는 도맡아 힘들어 해 부동산을 처분하고 싶어 했으며, 매물로 내놨다.
이번 부동산 분쟁에 대해 정씨는 별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는 게 더팩트 측 설명이다. 정씨는 평소 남매의 학비와 생활비 등을 감당하는데 있어 주변에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는 전언이다.
고, 부동산 매매(감정가 22억) 직후엔 그동안의 점유권을 인정해 이중 2억5천만원을 보상해주라고 판결했다.
양측의 분쟁에 뜻하지 않은 피해자도 생겼다는 전언이다.
3년 전 조씨와 계약하고 1층에서 식당을 운영하다 지난 1월 후임 임차인에게 넘긴 전 세입자다.
후임 임차인과 직접 계약한 정씨는 내부 인테리어와 주방기기 등 설치비용 일부를 새 임차인에게 별도 권리금으로 받기로 계약서를 썼는데 인정받지 못하고 하소연했다.
한편 1968년생인 최진실은 88년 MBC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한중록’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으며 다수의 드라마, 영화, CF 등을 통해 90년대를 풍미한 ‘국민 여배우’로 활약했다. 고인은 2000년 조성민과 결혼해 슬하에 환희, 준희 1남1녀 남매를 뒀다.
고인과 2004년 이혼한 조성민은 96년 고려대를 졸업하면서 계약금 1억5000만엔을 받고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2002년 요미우리를 떠난 그는 제빵 사업가와 야구 해설가 등으로 활동했으며 2005년 ‘재활 공장장’이라 불리던 김인식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한화 이글스에 ‘깜짝’ 입단해 2007년까지 활동했다. 2011년 두산 베어스의 부름을 받고 2군 코치로 2012년 말까지 선수들을 지도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