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환승객 중 중국으로 간 여행자는 크게 줄어든 반면 미국이나 유럽 쪽은 증가세를 보였다.
8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인천공항을 경유한 환승객은 총 63만263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66만6754명에 비해 5% 정도 감소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전체 환승객 중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탄 여행자는 3만663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만6932명보다 65.8%나 줄었다. 전월(10만7733명)에 비해서도 7만1102명이나 감소했다. 일본 환승객도 7만56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줄었고, 국내 환승객 역시 8만3710명에서 6만6774명으로 20.3% 감소했다.
반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비교적 덜한 국가로 분류되는 미주·유럽·동남아 쪽으로 향하는 환승객은 늘어났다. 미주지역은 17만288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13만 5959명)보다 21.4%, 유럽은 3만661명에서 4만1568명으로 26.3% 각각 증가했다. 태국·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 환승객도 19만886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5만6034명보다 18.3% 늘어났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중국 환승객 급감은 코로나19 발원지에서의 감염을 우려한 외국인 여행객들의 기피가 주요인으로 꼽히는 것 같다”며 “전체 환승객 수는 아직까지 큰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계속되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서의 이미지 실추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