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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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묻는 박미선에 이경실 “도 닦듯 여행”, 조혜련 “언니가 힘들 때 나는∼” 울컥

입력 : 2020-03-09 23:22:31
수정 : 2020-03-09 23: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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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아이콘택트’ 쉽지 않은 눈맞춤
30년 우정에도 복잡한 심경 서로 교차
조혜련·선우용여까지 넷이 다정한 포옹
이경실이 9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경실이 ‘30년 우정’ 박미선과 만나 마음을 털어놨다.

 

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침묵예능 아이콘택트’(이하 아이콘택트)에는 방송인 이경실(54)과 박미선(53)이 출연했다.

 

박미선은 “30년 넘게 봐온 한 언니에게 내가 너무 못 한 것 같아 오늘 처음으로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아이콘택트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서 박미선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이경실이었다. 두 사람은 마주치자마자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박미선이 “언니가 울까봐 걱정”이라고 했던 것과는 딴판인 상황이었다.

 

이경실은 박미선에 근황을 밝혔다. 박미선이 “어떻게 지냈냐?”고 묻자 “도인 같이 살았다”고 답했다.

 

이경실은 “여행을 다니며 살았다”며 “마음의 끈을 놓아버리지 않고,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서”라 말했다.

박미선이 9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이경실과 마주보며 이야기하고 있다.

 

‘눈맞춤’을 시작한 이경실은 “머리 다시 했네?”라며 박미선에 대화를 시도했다. 박미선이 “눈을 봐야 한다”며 대화를 피했지만 이경실은 말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이경실은 “혼잣말이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박미선도 “5분 뿐인데 눈만 보고 입 다물기 힘드네”라며 맞장구쳤다.

 

겨우 분위기를 잡은 두 사람은 서로를 응시했다. 5분이란 시간이 지난 후 박미선은 “언니 참 곱다”고 말했고, 이경실은 “나와 많이 닮은 아이라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네가 참 좋았다”고 밝혔다.

 

이들과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에서 힘께했던 배우 선우용여와 개그우먼 조혜련도 아이콘택트 스튜디오를 찾았다. 이들은 넷이서 얼싸안고 큰 웃음과 함께 “스트레스 확 풀렸다”고 후련해하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했다.

 

특히 조혜련도 이 자리에서 눈시울을 적셨다.

 

그는 “내가 힘들어서 중국에 있을 때 경실 언니가 토크쇼에 출연해서 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나중에 봤다”며 “마음이 찡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 진짜 외롭고 힘든데, 멀리서 언니가 나를 응원하고 있구나’라는 걸 알았다”며 “그런데 언니가 힘들었을 때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떤 아픔인지, 어떤 마음인지 잘 모르면서 마치 내가 다 아는 척 하는 것 같아 보일까봐 진짜 조심스럽더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