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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엔지니어링서 ‘코로나19’ 가이드라인 위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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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임원 ‘코로나19’ 가이드라인 위배 논란
삼성엔지니어링의 한 임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체 사내 가이드라인을 어긴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자 사측이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거나 받을 예정인 사람과 접촉하면 출근하지 않는다’라는 가이드라인을 두고 있다. 사진은 최근 사측이 직원들에게 보낸 통지문. 독자 제공

 

국내 엔지니어링 대기업의 한 임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체 사내 가이드라인을 어긴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자, 사측이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 강동구 본사의 임원 A씨는 전날(18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현재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A씨의 자녀는 최근 해외에서 돌아왔으며, 코로나19 검사를 거쳐 지난 17일 양성판정이 내려졌다.

 

A씨 자녀는 귀국 일주일 전 몸살 등의 의심증상이 있었으나, 입국 심사에서는 별도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을 안 A씨는 만약에 대비해 자녀가 검사를 받도록 했고, 검사 다음날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문제는 A씨가 코로나19 관련 사내 가이드라인을 어겼다는 사실이다.

 

이 회사는 사내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거나 받을 예정인 사람과 접촉하면 출근하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을 따로 만들었다.

 

가이드라인 대로라면 A씨는 회사에 나오지 않아야 했지만, 그는 자녀 검사 결과 통보 당일인 17일 오전 출근해 업무를 소화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사내 일각에서는 임원이 코로나19 안전 사항을 어겼다며 비난 여론이 일었다.

 

앞서 회사는 코로나19 대응팀을 구성하고 직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최근 2~3주내 본인 또는 동거 가족이 해외 방문 후 이상 증세가 생겼을 때, 즉시 연락해달라”고 당부해오고 있다.

 

임원 자녀의 확진 등에 대한 사측 통보가 미흡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A씨의 자녀 양성 판정 3시간이 지나서야, 문자 메시지로 관련 내용이 전달됐다는 것이다.

 

세계일보가 입수한 공지 문자메시지에는 “금일 당사 임직원 가족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해당 임직원과 접촉한 인원의 조기퇴근 및 자가 격리 조치했다”며 “근무 장소 및 동선 방역을 완료했다”고 적혔다.

 

이처럼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자 사측은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A씨는 사측을 통해 세계일보에 보내온 답변에서 “미리 대응하는 차원에서 자녀의 검사를 진행했는데 양성판정이 나올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가이드라인 위배에 대해서는 ‘판단 착오’가 있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뒤늦은 문자 통보라는 내부 반발에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임원 및 접촉자의 동선을 먼저 파악하고 격리조치와 방역을 진행해야 했다”며 “선제 조치 없이 퇴근을 안내했다가는 더 큰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같은 출입구를 쓰는 다른 업체가 먼저 관련 사항을 통보한 데 대해서는 “우리에게는 시행해야 하는 조치가 있었지만, 상대 업체는 그렇지 않았다”며 “퇴근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하려 (해당 업체에서) 먼저 그러한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