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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 가족의 비극…‘코로나19’로 할머니 등 3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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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 4명 감염, 20명 격리
17일 뉴욕의 한 길거리에 떨어진 마스크. 뉴욕=AP연합뉴스

미국 뉴저지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가족 중 3명이 사망했다. 가족 가운데 다른 4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 중 3명은 위중한 상태다. 20명에 가까운 나머지 가족들은 자가격리 중이다.

 

19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뉴저지주 프리홀드(Freehold)에 거주하던 73세 할머니인 그레이스 푸스코 가족은 비극에 내몰렸다. 슬하에 자녀 11명과 손주 27명을 둔 그레이스 할머니는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전날 숨을 거뒀다.

 

이미 코로나19로 두 명의 자녀가 숨진 뒤였다. 아들 카민 푸스코가 할머니보다 몇시간 먼저 세상을 떠났고, 닷새 전인 13일 세 자녀의 엄마인 딸 리타 푸스코 잭슨(55)이 코로나19에 희생됐다. 리타는 사망 하루 만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졌다.

 

그레이스 할머니는 아들과 딸이 숨진 사실조차 모르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레이스 할머니의 자녀들 가운데 4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레이스 할머니의 가족은 일요일 예배를 같이 보거나 매주 가족 파티를 해왔다.

 

뉴저지주 보건당국은 감염 경로와 관련해 코로나19로 인한 뉴저지주의 첫 사망자와 접촉했던 사람이 최근 그레이스의 가족 모임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그레이스의 친척이자 가족 변호사인 파라디소 포데라는 “거의 20명에 달하는 나머지 가족들도 집에서 격리 중”이라면서 “함께 모여 슬픔을 나누지도 못하고 ‘격리된 고독’ 속에서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