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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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같은 사이트, 전 세계에 7만여개 있다.. 계속 증가

 

한국의 ‘n번방’처럼 전 세계의 미성년자 성 착취 관련된 온라인 사이트가 무려 7만80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숫자는 계속 증가 추세를 보여 더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오전 중앙일보는 이달 초 발간된 유엔(UN) 보고서의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의 내용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아동 성 착취 관련 온라인 사이트의 수는 7만8589개에 달한다. 게다가 2018년 이 숫자는 전년 대비 32% 늘었다.

 

영국의 감시 단체 인터넷 워치 파운데이션(IWF)에 따르면, 인터넷상에서 찾아낸 아동 학대 동영상과 사진 건수는 2018년에는 22만9328건, 2019년에는 26만건에 달했다.

 

지난해 인터폴도 미성년자 및 아동 성 착취와 관련된 증거 동영상 및 사진이 150만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n번방’처럼 폐쇄형 매체를 이용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세계노동 기구(ILO)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약 100만명의 아이가 상업적인 성 착취에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UN 보고서는 전체 피해 아동 중 10세 미만이 28%에 이른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미성년자 등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을 통해 돈을 받고 유통한 일명 ‘n번방’ 운영자 ‘박사’ 조모씨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0만명을 넘는 역대 최다 동의를 기록했다. ‘n번방’ 이용자 등 사건 관련자들의 신상을 공개와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까지 합치면 400만명에 달한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