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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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코로나19 가짜 정보 극성… 출처 등 꼭 확인해야”

#1. 경기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독을 한다며 분무기로 신도들 입에 소금물을 뿌렸다. 이로 인해 교회와 연관된 확진자가 70명에 달하게 됐다.

 

#2. 경기 남양주의 한 주민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메탄올(공업용 알코올)로 집을 소독했다. 독성이 매우 강한 메탄올에 중독되는 증상으로 결국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정부가 최근 코로나19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감염병처럼 퍼지는 ‘정보감염증’, 이른바 인포데믹(infodemic) 현상을 우려하며 “코로나19 관련 정보의 출처부터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포데믹이란 정보(information)와 유행병(epidemic)의 합성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실과 사실이 아닌 정보가 뒤섞여 쏟아져,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선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정의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뉴시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정보감염증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주변 사람의 소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포털 사이트,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출처를 신뢰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의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는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하다”며 “의심스러운 정보를 접했을 때 출처를 먼저 확인하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인지 여부를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등 방역당국의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