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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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n번방 사건, 세계 알려야” SNS서 릴레이 해시태그 운동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조모씨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촬영한 성착취 동영상을 해외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일명 ‘n번방 사건’에 대한 누리꾼들의 분노가 커지며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각종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SNS 게시물에 #NthRoomCase, #n번방_박사_포토라인 등 해시태그를 달아 ‘n번방 사건’의 심각성을 국내외에 공유하는 작업에 나섰다. 일부에서는 ‘n번방’ 사건에 이용된 ‘텔레그램’에 단체로 탈퇴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NthRoomCase’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되고 있는 게시물들. 트위터 캡처

23일 트위터에 따르면 ‘n번방 사건’을 다룬 ‘#NthRoomCase’ 해시태그는 지금까지 16만1000회 트윗(공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n번방 사건’을 멈춰달라는 의미를 담은 ‘#nthroom_stop’도 40만6000회 트윗됐다. 누리꾼들은 이같은 해시태그와 함께 영어, 중국어, 일어 등으로 ‘n번방’사건을 설명한 게시물을 만들어 공유에 나서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한국에서 일어난 이 사건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n번방’ 사건에 대한 영문 카드뉴스를 올렸다. 다른 누리꾼도 “한국에서 심각한 성범죄가 발생했다. 전 세계 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사진을 공유하는 SNS인 인스타그램에서도 n번방 사건과 관련한 릴레이 해시태그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n번방_미성년자_성착취’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지인들과 연달아 공유하며 ‘n번방’ 사건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자는 취지다. 관련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은 이날 기준 1만300개를 넘어섰다. 게시물에는 누리꾼 각자의 의견을 담아 #n번방_박사_포토라인_공개소환, #n번방_사건_이슈화, #n번방가입자_전원처벌 등 해시태그가 함께 달리고 있다.

 

‘n번방 텔레그램 탈퇴총공’ 게시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n번방 텔레그램 탈퇴총공’이라며 범행에 사용된 ‘텔레그램’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 함께 모여 탈퇴하자는 운동까지 공유됐다. 텔레그램이 해외 서비스라 ‘n번방’ 관련 경찰수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에 따른 것이다. 이들은 탈퇴할 때 사유에 ‘Nth room - We need your cooperation’(우리는 협조가 필요하다)라는 문구를 함께 남겨 텔레그램 측에 관심을 촉구하기로 했다.

 

해당 게시물을 공유한 한 누리꾼은 “우리는 텔레그램 측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하려면 이 문제의 심각성을 그쪽에 알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텔레그램 성착취’ 문제를 공론화 하기위해 누리꾼들이 모여 만든 ‘ReSET’(리셋) 등은 다음달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를 기획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집회 금지에 따라 잠정 연기를 공지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