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40)가 ‘아이들과 바닷가 놀이’ 관련 글과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 가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 아들과 함께한 해변 사진을 올렸다 논란이 되자 해명과 계정 비공개, 사과를 거쳐 탄식 섞인 한 마디를 남긴 끝에 논란을 일으킨 글 전체를 삭제하며 스스로 “정신이 오락가락한다”고 말했다.
가희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곳을 찾아 잠시라도 바깥바람을 쐬며”라는 글과 함께 바닷가 백사장에서 두 아이들과 함께한 사진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이 시국에 바닷가에 간 것은 무책임하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중인데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다” 등 비판적 댓글을 올렸다.
가희는 23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을 올리며 “여긴 인도네시아 발리이고, 집앞 놀이터가 바다”라며 “바다에 잠시 나간 것은 부모의 마음”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발리도 점점 위험해지고 있어 잠시 한국으로 돌아간다”면서 “더 생각하고 더 신중하게 살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사과 뜻을 밝혔다.
해명 후에도 비난이 계속되자 가희는 해당 글과 사진을 삭제했고, 이후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가희는 같은날 비공개된 인스타그램을 다시 공개로 전환하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사과문에서 “정신을 못 차리겠어서 잠시 비공개로 돌렸다”며 “어리석은 글 용서해주세요. 실망하신 분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여전히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비판했지만, 일부 “안타깝다”거나 “힘내라”는 응원 댓글도 보였다.
가희는 다시 “나는 왜 OO짓을 반복하는가”라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글을 올렸다.
가희는 결국 논란이 된 바닷가 사진은 물론 이후의 게시물들을 모두 삭제했다.
하루 동안 가희 인스타그램은 해명과 사과를 올리고, 계정을 비공개했다 재공개하고, 자조 섞인 탄식 글을 올리고, 논란 글을 모두 삭제하는 등 가희의 복잡한 심경을 그대로 보여줬다.
가희는 4년 전 양준무(43) 인케이스코리아 대표와 결혼해 두 아들을 뒀다. 결혼 이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생활해왔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