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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뮤비 유튜브 틀어주는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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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이미지 벗는 데 효과적 / 비대면 분양 영상도 인기 쏠쏠

“회사에서 유튜브 보는데 뒤에 상사가 지나간다면 컨트롤과 w 키를 동시에 누르면 된다고. 컴퓨터의 현재 창이 바로 꺼지면서 상사에게 들키지 않지.”

SK건설이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콘텐츠의 한 장면이다. 정시 퇴근을 다룬 내용이다. 신입사원이 선배로부터 회사 생활 요령을 전수받는 가상의 상황에서 나온다. 건설 분야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에도 영상을 올린 지 한 달도 안 돼 조회 수 2만회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여파로 운신의 폭이 줄어든 건설업계가 유튜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건설사 중 9곳이 공식 유튜브 계정을 운영 중이다. 주로 분양단지나 견본주택을 소개하는 등의 용도로 활용되지만, SK건설의 사례처럼 웹드라마나 뮤직비디오 등 예능 콘텐츠가 등장하기도 한다. 남성 위주의 딱딱하고 보수적인 느낌이 강한 건설사의 입장에선 유튜브가 이미지 변신의 최적화 수단인 셈이다.

최근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비대면 접촉으로 분양 홍보에 나서는 상황이어서 유튜브가 더욱 중요해졌다. 아파트 분양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사이버 견본주택과 맞물려 건설사들이 앞다퉈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건설사 중 가장 많은 구독자(9만8000여명)를 확보하고 있는 GS건설은 지난달 ‘과천제이드자이’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개관하면서 1시간 가까이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분양소장과 함께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구조나 공간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면 곧장 확인시켜주는 등 “오프라인 견본주택을 가본 것과 다름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현대건설은 유명 방송인이 등장해 아파트를 둘러보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 18일 공개된 영상에서는 개그우먼 홍현희, 제이쓴 부부가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에 직접 방문해 인테리어와 구조를 소개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