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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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분담”… 꼬리무는 공기업 임금 반납

LH 간부급 넉달간 20∼30% 안 받기로 / 한국철도·한전·발전사·한수원도 동참

주요 공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임금 반납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코로나19 극복과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상임이사 이상 임원 8명은 월 급여의 30%, 본사와 수도권 본부장 7명은 20%를 각각 4개월간 반납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렇게 마련된 재원 1억2100만원은 주거복지재단 등을 통해 주거취약계층의 생활지원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변창흠 LH 사장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범정부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임금 반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철도도 이날 손병석 사장을 비롯한 상임이사들이 급여 30%를 4개월간 내놓기로 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4개월간 이사장 및 상임이사 이상 임원 8명은 월 급여의 30%, 본사 실(단)장·지역본부장은 10%, 처장은 5%를 반납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도 사장, 본부장 등 임원들의 월 급여 30%를 4개월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국전력과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등 10개 전력그룹사도 급여 반납에 동참했다.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1년간 급여를 매월 10%씩 반납하고, 처·실장급 직원은 3%씩 내놓는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앞으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추진해 사회적 가치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사장 등 본부장급 임원의 경우 4개월간 월급여 30%를 반납하고 처·실장급 및 부장급 이상 간부 직원 1000여명은 자발적으로 금액을 결정해 4개월간 급여 일부를 반납할 계획이다. 반납된 급여는 지역경제 살리기와 취약계층 지원 등에 활용된다.

 

박세준·이우중 기자 3j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