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서울시, 신천지 법인설립 허가 취소

박원순 “반사회적 단체” 비판 / 청도 97세 할머니 완치 판정 / 용인에선 일가족 4명 감염돼 / 줌바댄스 집단감염은 116명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천지교의 사단법인 ''새하늘새땅 증거장막성전 예수교선교회''의 설립허가를 26일부로 취소키로 했다고 이날 오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사단법인은 청산 절차에 곧바로 돌입해야 한다고 박 시장은 설명했다. 사진은 26일 서울 동작구의 한 건물에 입 주한 ''새하늘새땅 증거장막성전 예수교선교회'' 사무소. ''시설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경기 용인에서 일가족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해외여행이나 대구·경북 방문 이력이 없는 데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제기됐다.

 

26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날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보고됐다. 처인구 고림동(19)과 기흥구 보라동(23), 수지구 동천동(16)에 거주하는 여성들이다. 특히 고림동 거주 여성의 경우 40대 부모와 10대 남동생이 지난 22∼23일 양성 판정을 받아 가족 모두 감염자가 됐다. 경기도의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403명으로 지난 1월26일 도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두 달 만에 400명을 넘겼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천지교의 사단법인 ''새하늘새땅 증거장막성전 예수교선교회''의 설립허가를 26일부로 취소키로 했다고 이날 오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밝혔다. 사진은 서울시가 확보한 신천지 문건. 연합뉴스

충남 천안을 중심으로 4차 감염 사례까지 나올 만큼 위력을 떨친 줌바댄스 관련 코로나19의 집단감염자는 현재까지 116명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의 중간조사 결과 이들은 평균 연령 39.1세로, 여성이 87명(75%)이었다. 거주지는 충남이 103명(88.8%)으로 가장 많았고, 집단별로는 강사 8명(6.9%), 수강생 57명(49.1%), 강사·수강생의 가족과 지인이 51명(44.1%)이었다.

 

감염에 취약한 고령 확진자 중 완치 사례가 잇따라 희망의 싹도 틔우고 있다. 경북 청도군은 포항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97세 황모 할머니가 12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완치자 4000여명 중 최고령이다.

지난 10일 코로나19로 영업을 중단한 세종시 줌바댄스 학원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고 사흘 뒤인 21일부터 35일째 시장 집무실에 비치한 야전침대에서 생활해 온 권영진 대구시장이 쓰러진 일도 있었다. 권 시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관련 예산안 처리를 위해 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한 뒤 본회의장 바깥으로 나가려다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진련 시의원으로부터 긴급 생계자금 관련 항의를 받았다. 이 의원과 설전을 벌이던 권 시장은 갑자기 오른손으로 머리를 잡은 채 뒤로 넘어졌다. 이후 시장실로 옮겨졌다가 119구급차로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권 시장은 의식을 되찾았지만 병원 측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권영진 대구시장 실신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임시회 본회의를 마친 후 나오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시 관계자의 등에 업혀 시장실로 옮겨지고 있다. 경북일보 제공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에 등록한 신천지예수교의 법인 ‘새하늘 새땅 증거장막성전’ 설립 허가를 취소했다. 박 시장은 “신천지는 법인 취소와 관련한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고 소명자료도 일절 제출하지 않았다”며 “법령과 정관에 적시된 법인 의무 규정을 지키지 않아 취소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는 코로나19 사태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침해했고, 종교의 자유를 벗어난 반사회적 단체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미국 방문 후 코로나19 증상이 있음에도 자가격리하는 대신 4박5일간 제주 여행을 한 미국 유학생 A(19·여)씨와 어머니 B씨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손해배상액은 1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수원·청도=오상도·김덕용 기자, 김승환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