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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김의겸은 與·靑과 무관”…여권, 열린민주당과 거리두기

입력 : 2020-03-26 18:51:37
수정 : 2020-03-26 18: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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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당, 최·김 이용 ‘진문 마케팅’ / 고민정 “선배들 더 고민해보셔야” / 정당득표율 조사서는 3위 기록 / 與내부 총선 영향 두고 의견 분분

여권이 한목소리로 열린민주당(열린당) 때리기에 나섰다.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는 26일 열린당 비례후보로 출마하는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겨냥해 “선배들이 더 고민해보셔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불출마해달라는 얘기다. 고 후보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민주당에서 당원투표를 통해 (더불어시민당에 비례후보를 내기로) 방향을 정했고, 지금은 힘이 모여도 될까 말까인데 그 힘이 흩어지면 안 된다. 하나로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후보는 “두 선배는 내가 그냥 아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좋아하는 분이다.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내 처지와 상황에 마음이 좋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선거는 개인 감정으로 하는 게 아니고,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촛불혁명의 완성을 위해 나왔다. 개인적 감정보단 어떻게 하는 게 진보진영의 승리를 가져올지 (두 선배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당은 최 전 비서관과 김 전 대변인을 각각 비례후보 2번과 4번에 배치하고, 이를 통해 ‘진문(眞文·진짜 문재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고 후보의 발언은 열린당의 이런 행보에 대한 민주당 주류의 정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참여한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더시민)도 열린당 때리기에 가세했다. 더시민 우희종 공동대표는 26일 열린당에 대해 “민주당의 적자, 서자 수준도 아니고 철저하게 민주당과 거리가 있는 다른 정당”이라고 공격했다. 반면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더시민의 비례후보들을 만나 “민주당은 더시민을 형제정당으로 생각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겠다”고 지원사격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 역시 “(최 전 비서관 등의 출마는) 청와대와는 상관이 없는 개인적인 선택”이라며 “청와대는 확실하게 ‘선거와의 거리 두기’에 들어간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민주당의 속내는 복잡하다. 더시민과 열린당이 윈윈할 수 있다는 논리가 당내에 존재한다. 열린당 지지자들이 결집되면 이들이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열린당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오른쪽)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약정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를 보면, 이번 총선에서 정당투표 의사를 묻는 질문에 열린당은 11.6%포인트를 얻어 더시민(28.9%),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28.0%)에 이어 3위로 기록했다. 더시민을 찍겠다는 응답자는 28.9%다. 전주의 조사에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에 찍겠다는 응답자 보다 9.1%포인트 낮은 수치다. 더시민과 열린당의 지지율을 합치면 40.5%에 달한다.(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일부에선 더시민의 지지율이 전주대비 하락했다고 했지만, 더시민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주의 여론조사에선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에 찍겠다는 답변이었고, 이번엔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시민’과 ‘열린당’을 분리해서 답변을 받아 항목이 다르다”며 “전주의 조사와 이번주의 조사를 비교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