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의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의 핵심 요인으로 떠오른 해외입국자 확진 증가세도 여전하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지금까지 의사 14명과 간호사 56명, 간호조무사 50명 등 의료진 12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신천지 교인은 치과의사 1명 포함 36명으로 확인됐다. 감염 의료진 중 60명은 완치 판정을 받았고, 32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26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1명은 자가격리 중이며, 2명은 다른 지역으로 이송됐다. 특히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북 경산지역 내과의사는 중증 상태로 알려졌으며, 경북대병원에서 신대체요법(CRRT)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 조사 결과 해당 의사는 외래 진료 중 확진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간호사와 간병인 등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들은 이 병원에 입원 중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2세 여성과 같은 8층 병동에 있었다. 8층 병동은 폐쇄됐고, 의사와 간호사 등 전체 직원 512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됐다. 의정부시는 병원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군포시에서는 효사랑요양원에 격리돼 있던 입소자가 추가로 확진됐다. 지난 19일부터 확진자가 발생한 효사랑요양원은 입소자와 종사자를 포함해 22명이 확진됐다.
해외감염 유입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부산시에서는 미국 초등학교에 다니는 7세 여아와 미국 유학생인 22세 여성이 추가로 확진됐다. 7세 여아는 지난달 26일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지난 29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22세 여성은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지난 29일 미국 LA에서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경남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미비아,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해외여행을 다녀온 63세 남성이 확진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여행을 다녀왔고, 24일 첫 증상이 확인돼 30일 검사를 받았다. 특히 이 남성은 관공서가 밀집한 창원시내 음식점 업주여서 손님으로 방문한 공무원 등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 주목받고 있다. 이 남성은 해외여행 후 자진신고를 하지 않아 능동감시 대상도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경북 포항시에서는 지난 25일 스페인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20대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인천시에서는 태국여행을 다녀온 33세 남성이 확진됐다. 전남에서는 지난 29일 영국에서 입국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수에 거주하는 25세 여성과 함께 입국한 스페인 국적 22세 남성, 순천에 거주하는 43세 남성이다.
대구=김덕용 기자, 이보람 기자, 전국종합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