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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노예’ 있다∼” ‘박사방’서 ‘썰’ 푼 조주빈…연예인도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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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여성을 상대로 협박으로 얻어낸 불법 성착취 동영상을 유포 및 공유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조주빈(25·구속·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이 이른바 ‘연예계썰’을 ‘박사방’에서 풀었다고 지난 2일 연예전문 매체 디스패치가 전했다.

 

이날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조주빈은 박사방에서 “흥신소를 운영하며 연예인 개인 정보를 알아냈다”며 걸그룹 아이돌 혹은 방송인 등의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과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여과 없이 공개했다.

 

박사방에 들어온 관전자들은 조주빈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연예인들의 신상정보에 대해 물었는데, 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조주빈의 말엔 진실과 거짓이 뒤섞여 있다는 게 디스패치 측 설명이다.

 

경찰 조사 결과 예컨데 주민번호나 주소 중 일부는 사실이며 이는 등기부 등본 등의 자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같은 정보는 박사방에서 공범으로 활동한 사회복무 요원들의 도움을 받은 것이었는데, 이날까지 밝혀진 공익 및 구청 관계자는 3명 이상이다.

 

연예인을 둘러싸고 다수의 거짓정보와 망상 그리고 연예 뉴스가 더해진 허세도 있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싸가지 있다”, “디스패치 같은 연예지들 직접 못 뛰어. 흥신소에 돈 주고 맡김” 등이 대표적인 거짓 주장이다. 

 

조주빈이 연예인을 협박해 관련 자료를 구한 정황도 포착됐다는 게 디스패치 측 전언이다. 

 

그는 대화방에서 “연예인 A는 어떤 사연으로 노예가 됐다”, “VIP 회원에게만 공개하겠다”는 식의 미끼를 던지며 관전자를 끌어모았다.

 

다만 디스패치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조주빈이 언급한 ‘연예계썰’ 대부분은 사실 무근의 지라시(사설 정보지)였고, 이를 유포하면서 관전자로부터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었다. 

 

한편 그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의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6번째 조사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25일 검찰에 송치된 조주빈은 당일과 주말을 빼고 날마다 검찰에서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주빈을 상대로 박사방 내 각 그룹방과 채널방별로 운영한 내용과 이에 관여한 이들의 역할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다.  

 

앞서 경찰이 조주빈을 송치하며 적용한 죄명은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 및 배포 등) 혐의를 포함해 12개다. 수사 기록은 별책 포함 38권, 약 1만2000쪽의 분량이다. 이 중 일부는 기소 의견, 몇몇은 불기소 의견으로 각각 송치됐다. 

 

장혜원 온라인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