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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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현모號, 준법경영·윤리경영 강화… 김희관 변호사 감시책임자로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위원장에 김희관 전 법무연수원장 내정 / KT 최고준법감시기구

 

KT가 준법경영·윤리경영 강화 기조 아래 김희관(사진) 변호사를 컴플라이언스위원장으로 새로 영입했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KT의 최고준법감시기구이며, 김 변호사는 제41대 법무연수원 원장(차관급)을 지낸 인물이다.

 

구현모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조직개편에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상설기구화했다.

 

KT는 지난 2년여간 채용비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차례 검찰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받으며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이에 경영과 사업 활동 전반에서 준법·윤리 의식을 강화하려는 신임 대표의 의지가 읽힌다.

 

특히 구 대표는 지난 1월 실시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 기존 국회, 규제기관 등을 출입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협상을 벌이는 대관조직(CR)을 ‘부문’에서 ‘부서’ 단위로 축소한 바 있다. 권력기관과 협상을 벌이는 것보다 법무라인을 강화함으로써 경영상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희관 전 연수원장은 앞으로 KT의 최고준법감시자(COO, 부사장급) 업무를 맡게 된다. 그는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 학사, 하버드 법대 석사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17기로 법무부 기조실장, 광주고등검찰청 검사장, 제41대 법무연수원 원장을 역임했다.

 

한편, KT는 안상돈 변호사를 법무실장으로 영입했다. 그는 광주고등검찰청 차장검사, 대검찰청 형사부 부장검사, 제61대 대전지방검찰청 검사장, 제16대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역임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