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과정에서 배제되고 한국경제당에 입당한 이은재 의원이 울먹이며 “한국경제당은 미래한국당의 자매정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강원 춘천 소재 도당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가 종료된 뒤 기자회견을 자처한 뒤 이같이 밝혔다.
자신을 “기호 9번 한국경제당 대표”라고 소개한 이 의원은 “한국경제당이 미래통합당의 제2 비례위성정당을 자임하고 싶고 미래한국당의 자매정당으로서 보수우파 국민들의 표심을 한국경제당에 담고자 한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미래통합당과 함께 이구(2번9번) 동성으로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우고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는데 밑거름이 되겠다”며 말하는 도중 울먹거렸다.
이 의원의 발언은 통합당과 사전 협의되지 않은 발언으로 알려지며 통합당도 당황스런 입장이다. 통합당의 비례정당은 알다시피 미래한국당이다.
김 위원장은 이 의원 등장에 “왜 왔는지 나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통합당측은 “통합당 강원도당은 한국경제당에서 일절 사전 연락을 받은 사실이 없고 어떤 사전 협의도 없었다”며 “한국경제당 측의 일방적인 행동이었다는 점을 확인해드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앞서 김 위원장이 지원유세를 다니는 곳마다 현장을 찾아 김 위원장과 의견을 나누려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일에도 서울 노원구 한 상가 앞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노원지역구 합동 지원유세를 마친 김 위원장과 대화를 나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