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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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꺼내든 ‘경제’ 카드… 黃 “총선, 소득주도 성장 찬반 투표”

“윤봉길 의사 손녀 있는데 ‘친일 정당’이라니…”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황교안 국회의원 후보가 9일 서울 종로구 창신3동 주민센터 앞에서 거리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선거 유세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또 걸고 넘어졌다. 황 대표는 “이번 총선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찬반 투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9일 출마지인 종로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해피핑크 색깔 옷차림의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교남동 유세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누구를 선택하시겠나. 소득주도성장인가 시장경제성장인가”라고 외쳤다.

 

그는 “어쩌다 이런 정부를 만났는지 참담하기 짝이 없다. 이제 거짓말 무능 정권을 바꿔야 한다”며 “철판을 가장 싫어하는데 2018년, 2019년 정부 인사들이 하나같이 그 모양이다. 이러니 나라가 제대로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말 그대로 후안무치다. 제가 볼 때 안 무너지는 곳이 없는데 그 중에서 특히 경제 붕괴, 경제 폭망이 심각하다”며 “우리 세대, 다음 세대의 문제이고 손자 세대의 문제다. 이렇게 나라 폭망하게 하는 정권에 대해 심판의 칼을 들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유세에는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과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김을동 전 의원, 미래한국당의 윤주경 비례대표 후보가 지원에 나섰다. 박은철 연세대 의대 교수도 함께했다.

 

신세돈 위원장은 “수도 없는 가게가 문닫고 앞으로도 닫을 것이다. 자엉업자는 이 정부 들어서 폭망했다”며 “황교안 후보가 만들었나, 미통당이 만들었나. 문재인 대통령이 만들었다. 이낙연 후보가 그렇게 만들었나, 민주당이 이렇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김을동 전 의원은 “무시무시한 집권 여당 후보자와 맞서서 야당의 후보로 나섰다가 당당하게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김두한 의원의 딸이다. 김좌진의 손녀”라며 “대한민국을 누가 만들었나. 여러분에 의해 만들어진 오늘날 대한민국이다. 최고 가치를 인정하고 추구하는 것이 우리 당”이라고 호소했다.

 

유일호 전 부총리도 “저 사람들은 우리 탓하지 않고 남의 탓을 한다. 우리보고 친일 정당이라고 한다”며 윤주경 후보와 김을동 전 의원을 가리키고 “누구 손자인가. 우리나라 진짜 애국자 독립 투사 손자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