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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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총선 민주당 압승 예상…“범여권 180석 불가능 아냐”

유 이사장 “황교안 큰절, 선거 어려울때 보여주는 행동” / “윤석열은 사실상 식물총장 상태…오른팔은 한동훈”
지난 10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한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알릴레오 유튜브 채널 갈무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예상했다.

 

지난 10일 오후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라이브’에 출연해 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 의석이 180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유 이사장은 “민주당에서는 조심스러워서 130석 달성에 플러스 알파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하고 있다. 너무 (의석 확보를) 많이 한다고 하면 지지층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며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전체적으로 선거 판세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 흐름으로 흐르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어려워졌다”며 밝혔다.

 

그는 “통합당이 선거에 어려울 때, 다른 어떤 방법도 없을 때 보여주는 행동 양식이 있다”며 “통촉하여 주시옵소서하는 것. 절하고 길바닥에 엎드리는 건데, 황교안 통합당 대표도 엎드렸죠”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방에서 엎드리고 있다. 광주에서는 천정배 후보도 엎드렸다”며 “이 얘기는 (통합당이) 알고 있다는 뜻이다. 통합당은 겉으로는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여의도연구원이 조사하고 있으니 아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황교안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종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호소하며 큰절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 하는 황교안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마친 뒤 시민들을 향해 절을 올렸다. 지난 9일 천 후보도 광주 서구 대주사거리에서 자리를 깔고 유권자들을 향해 엎드렸다.

 

유 이사장은 구체적으로 “서울 전체 지역구 49곳 중 민주당이 39곳, 통합당이 10곳의 의석을 얻을 것”이라며 경기권을 포함한 수도권 판세에 대해서는 “서울보다 확실한 민주당의 우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호남에서도 압도적인 석권을 예상했고 “충청권에서는 1석이라도 민주당이 더 가져갈 것”이라며 “대구·경북은 한 석을 건지면 다행”이라고 분석했다.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종로는 황교안 대표의 낙선이 확실해졌고, 이분(홍 전 대표)이 당선돼서 돌아오게 되면 민주당의 위기가 시작될 것”이라며 “다 사라지면 ‘이 당이 내 당이다’할 것이니, 통합당에 한바탕 회오리바람이 불지 않을까. 화이팅”이라고 총선 이후까지 내다봤다.

 

지난 10일 전북 전주시 평화2동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21대 총선 사전투표를 위해 줄을 선채 대기하고 있다. 전주=뉴스1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12.14%로 역대 최고치로 마감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 두 차례의 전국 선거를 볼 때 사전투표율의 세 배 정도로 최종 투표율 결과가 나왔다”며 “투표율이 꽤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정의당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올라오고 민주당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발생한 현상”이라며 “위기의식이 줄어서 민주당 혼자서만 국회를 독식하는 것보다는 괜찮은 파트너가 있는 것이 좋겠다고 너그러워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 이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사실상 식물총장 상태”라며 “장모님은 기소가 됐고 검찰총장 위신은 바닥에 추락해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윤 총장 오른팔이 한동훈 검사장이라 생각한다. 직을 던지는 한이 있어도 내 손으로 검사장 감찰은 하지 못한다는 선언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