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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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예배 진행하던 교회도 내일 ‘부활절’에는 현장 예배 강행 움직임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온라인 예배가 열리고 있다. 뉴스1

 

기독교 주요주요 기념일 중 하나인 부활절을 하루 앞두고 문을 닫았던 일부 교회들이 현장 예배를 다시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을 여는 교회가 지난주보다 10% 정도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칙을 잘 지키는지 방역 당국이 현장을 점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부활절에 현장 예배를 할 예정인 교회가 2100여 곳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충청북도의 경우 전체 개신 교회의 절반 이상이 부활절 현장 예배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파악 결과 지난 5일 서울시 내 전체 교회 6400여곳 중 현장 예배를 한 곳은 1914곳이었는데 부활절을 앞두고 10% 가까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충청북도가 전수조사한 결과 도내 2075곳 중 61%인 1269곳이 부활절 현장 예배를 진행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언론포럼(한기언)이 헌금 납부 규모가 큰 전국 412개 교회를 대상으로 예배 형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 5일 주일 예배를 온라인·가정 예배로 올린 경우는 전체 62.4%(257곳)로 파악됐으며 이들 교회 중 61곳은 부활절 현장 예배 여부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각 지자체는 부활절을 하루 앞두고 “현장 예배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구청과 함께 현장 예배 중단을 설득하기로 했으며 구청, 경찰과 함께 교회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하고, 신도 간 거리 유지를 하되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기준을 준수 여부 등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충청북도와 대구시도 특별점검에 나선다. 현장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에 대해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작성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종교시설 준수사항에 대해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sy202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