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선 집회제한 행정명령 불이행으로 예배가 금지된 교회 신도 10여명과 공무집행에 나선 공무원들이 장시간 대치했다. 해당 교회는 지난 5일 경기도의 현장조사에서 공무원의 출입을 막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목사와 신도 등이 고발된 상태다.
이날 경기도와 용인시는 오전 8시 예배에 앞서 이 교회에 공무원과 특별사법경찰단 50여명을 투입해 집회(예배)를 제한했다. 이에 신도들은 확성기를 들고 고성을 지르는 등 반발했다. 이들은 “공무원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교회에만 강요하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정치적 이유로 특정 교회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는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경찰 150여명을 현장에 배치했고, 목사와 신도들은 건물 외부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예배를 대체했다.
경기도는 이 교회 외에도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공무원의 현장조사 활동을 방해해 집회제한 행정명령을 받은 20곳의 도내 교회에 대해 이날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또 예배를 강행한 교회 중 주요 교회 100곳을 선정해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살펴봤다.
서울시에선 부활절인 이날 예배를 강행한 교회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시에 따르면 예배를 진행한 시내 교회는 일요일인 지난 5일의 1914곳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박원순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활절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현장 예배를 자제해온 개신교계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사랑과 희생 그리고 부활을 다 함께 기뻐하는 부활절 아침”이라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그동안 오프라인 예배를 중단하는 중대한 결단을 내린 교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적었다.
한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달 서울 지하철 이용객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기업체가 밀집한 5·9호선 여의도역은 지난달 출근시간대 하차 인원이 25만7281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약 10.2%, 올해 2월과 비교해선 약 2.6% 줄었다. 같은 기간 출근시간대 2호선 강남역(18만1182명)과 5호선 광화문역(9만1134명)에서도 하차 인원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4∼28%, 한 달 사이에는 5∼6% 감소했다.
지하철 2·4·5호선이 만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올해 3월 출근시간대 승하차 인원이 8만948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0.3% 감소했다. 올해 2월과 비교해도 8.6% 줄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요청으로 기업들이 재택근무와 시차근무제를 활성화하고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는 데다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선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원=오상도 기자, 전국종합 sdoh@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