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은 한국이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른 걸 축하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나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상황에서 총선을 치른 데 대해 이날 성명을 내고 “진정으로 자유롭고 개방되고 투명한 사회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특징이 현재의 위기에 맞서는 데 필요하고 한국이 성공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는데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의 총선이 전 세계에 본보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 인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파트너십 및 헌신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제공한 데 대해서도 직접 감사를 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십만 개를 구매할 수 있게 해 준 한국에 감사한다”면서 “파트너와 동맹은 함께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적재된 진단키트 사진을 올리며 감사를 표한 트윗을 리트윗하며 한·미가 협력한다는 뜻의 해시태그를 붙였다.
미 국무부는 전날 미국이 한국에서 75만개의 진단키트를 구입했으며 이날까지 모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언론은 우리나라 총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AP통신은 이번 총선 투표율이 2004년 이후에 치러진 총선 중 가장 높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금·토요일에 실시된 조기 투표에 역대 최고 수준의 참여가 이뤄졌고, 사회적 접촉 최소화 때문에 낮은 투표율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깼다”고 전했다.
CNN은 “한 번도 선거를 연기한 적이 없는 한국에서는 코로나19가 선거 연기의 이유가 되지 못했다”며 “많은 유권자가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는 것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