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총선 끝나자… ‘윤석열 흔들기’ 나선 여권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검·언 유착 의혹, 법무부가 감찰해야” / 더시민 대표도 “당신 거취 묻고있다” / 野 “이기면 범죄 무죄되나”… 檢도 반발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대승한 여당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감찰권과 ‘거취’를 문제 삼아 압박을 강화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당선인은 17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간 ‘유착’ 의혹을 감찰하려 하자 윤 총장이 인권부에 진상조사를 맡긴 것과 관련해 “검찰총장이 권한을 남용해 (한 부장) 감찰을 막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럴 경우 법무부가 감찰하는 것이 맞다. 검찰 내에서 감찰권을 갖고 다툼이 생겼을 때는 법무부가 직접 감찰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친조국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웠던 김 당선인은 ‘조국 저격수’였던 미래통합당 주광덕 후보와 접전 끝에 승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당선인. 연합뉴스

앞서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는 전날 윤 총장을 향해 “서초동에 모였던 촛불시민은 힘 모아 여의도에서 이제 당신의 거취를 묻고 있다”며 “그토록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 당신, 이제 어찌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호’ 집회 참가자들이 총선에서 민주당과 더시민을 찍어준 유권자라고 단정하면서 윤 총장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 연합뉴스

여권 일부 인사는 윤 총장이 물러나지 않으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후 윤 총장과 주변 인물들이 ‘1호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통합당은 여당이 ‘윤석열 흔들기’를 노골화하고 있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총선이 끝난 지 불과 이틀 만에 여당에서 국민의 뜻을 왜곡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것처럼 생각하는 위험한 발언이 나오고 있다”며 “아무런 국민적 동의도 없이 벌써 검찰 권력, 헌법 권력 등 모든 것을 손아귀에 넣고 좌지우지하겠다는 제왕적 발상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김용태 의원. 연합뉴스

김용태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전쟁에 이겼다고 전쟁 전에 저지른 범죄가 다 무죄가 되는가”라며 “아직 1심 재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정녕 조국과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이 무죄가 될 수 있는가. 울산시장 부정선거가 아예 없었던 일이 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검찰 안팎에선 반발과 탄식의 기류가 혼재하는 양상이다.

 

한 검찰 간부는 “선거가 법 위에 있지 않은 이상, 선거 결과로 검찰총장의 사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현준·정필재·김청윤 기자 hjunpar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