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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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이 60세’ 이은하, 父 빚 30억 떠안고 갱년기 ‘쿠싱증후군’까지

사진=KBS1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노래 ‘밤차’, ‘아리송해’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등의 히트곡을 부른 가수 이은하가 험난했던 인생사를 털어놨다.

 

지난 1일 방송된 KBS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올해 60살이 된 가수 이은하가 출연했다.

 

과거 1973년 13세로 가요계에 등장한 이은하는 특유의 허스키한 음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1979년에는 ‘최고 가수상’을 수상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1990년대 초 부친의 사업 실패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은하는 “1990년대 초 아버지가 사업에 손을 대시면서 빚이 생겼다. 그때 당시 7~8억 원 정도였는데 제가 갚을 무렵엔 30억 원 정도였다. 아버지가 ‘나는 못한다. 내게 네 것이니 책임지고 갚아라’라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사진=KBS1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이후 빚을 갚기 위해 하루에 인천부터 동두천까지 이동하는 무리한 일정을 소화한 이은하는 결국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

 

당시에 했던 고생에 대해 이은하는 “인천에서 초저녁 6시부터 찍고 동두천에서 끝나면 새벽 3시까지 갔다. 무리한 스케줄로 건강이 견딜 수 없을 만큼 망가졌더라”며 “응급차를 부르고 병원에 가는데 주사 한 방이면 멀쩡해졌다. 결국 진통제를 맞으면서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게 갱년기 때 호르몬 변화가 생기면서 쿠싱증후군이 왔다”고 고백했다.

 

이후 척추측만증, 척추분리증에 몸과 얼굴이 심하게 붓는 쿠싱증후군까지 10년을 고생한 이은하는 다행히 수술을 안 하고 자연 치유가 됐다.

 

1961년생으로 올해 나이 ‘60세’인 이은하는 “이제 살만 빼면 된다”며 “저는 아직 제 모습이 보기 싫어서 제 방송을 못 본다. 그런데 저를 끝까지 응원하는 팬분들이 계시다. 그래서 저는 온 국민한테 좋아하셔도 싫어하셔도 감사하다. 좋은 노래로 갚겠다”며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sy202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