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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교사…‘고3 먼저 등교 후 순차적 등교’ 찬성 48%

입력 : 2020-05-04 20:34:56
수정 : 2020-05-04 20: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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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적 개학 학부모·교사 여론조사 결과 작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정부가 단계적인 등교 개학을 검토하고 있는 4일 오후 대구 중구 남산동 경북여자고등학교 급식실에서 선생님이 투명 칸막이가 설치된 비대면 급식실을 소독하고 있다.

 

교육부가 고등학교 순차적으로 등교하도록 결정한 데는 학부모·교사 여론조사 결과가 중요하게 작용했다.

 

교육부는 4일 등교 수업 방안을 발표하면서 지난달 학부모·교사 대상으로 진행했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서 지난달 29일∼이달 1일 학부모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학부모들은 등교 수업을 언제 시작하는 게 적절하겠냐는 질문에 ‘생활방역 전환 후 2주일 후’(28.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생활방역 전환 후 1주일 후(24%), 한 달 이상 지켜본 후 결정(23.4%)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학부모들은 등교 방법에 관해서는 ‘초·중·고 또는 학년별 시차를 두고 단계적으로 등교’(48.6%)를 가장 많이 골랐다. ‘시·도별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결정’(40.3%)하자는 응답도 많았다. '모든 학년 일괄 등교' 응답은 10.7%로 가장 적었다.

 

상급 학교 진학을 앞둔 고3·중3이 먼저 등교하는 방안에 관해서는 학부모의 85%가 찬성했고, 15%가 반대했다.

 

원격수업이 자녀 학습 결손 예방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50.3%의 학부모가 '도움이 된 편'이라고 답했다.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한 학부모도 27.6% 있었다.

 

교육부는 교사 대상으로는 4월 27∼29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을 통해 설문 조사했다. 설문에는 교사 22만 4894명이 참여했다.

 

교사들은 등교 수업 방법으로 ‘학교급·학년별 시차를 두고 단계적으로 등교하자’(83.6%)를 가장 많이 골랐다.

 

고3·중3부터 등교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교사의 76.9%가 동의했고, 23.1%가 반대했다.

 

등교 수업 시기에 관해서는 교사 역시 ‘생활방역 전환 후 2주일 후’(30.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 달 이상 지켜본 후 결정’(28.8%)하자는 의견도 많았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