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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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시설 여전히 성업… 방역위반 클럽 등 7곳 고발

다중이용시설 2만5000개 점검 / 주점 등 9051개소 중 3328곳 운영 / 수칙 위반 학원 등 401곳 행정지도 / 선별진료소 에어컨 ‘헤파필터’ 필수 / 드라이브스루 하반기 운영도 검토

정부가 대중교통, 학원·독서실 등 지방자치단체별로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상황을 점검해 방역수칙을 위반한 400여건에 대해서 행정지도를 했다. 또 방역지침과 행정명령을 위반한 클럽과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7곳도 고발했다.

 

사진=뉴스1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전날 각 지자체에서 대중교통 4028개소, 학원·독서실 800개소 등 총 2만5684개 시설을 점검하고 출입자 발열체크 미실시, 이용자 명부작성 미흡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401건에 대한 행정지도를 했다고 밝혔다.

이 중 강원도는 대중교통과 이·미용업 분야를 집중점검해 발열체크를 하지 않은 4건에 대해 행정지도를 했다. 전남은 다중이용업소 983개소의 실내 공기질을 측정하는 한편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4건에 대해 행정지도를 했다. 중앙합동점검을 통해서는 민원창구 15개소, 유흥시설 14개소, 학원 13개소, PC방 9개소, 전통시장 4개소 등 94개 시설을 점검했고, 그 결과 마스크 미착용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또 정부는 지난 18일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으로 532개반 1732명이 투입돼 클럽과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9051개소를 점검한 결과 6623곳이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중인 3328곳 중 발열체크를 하지 않거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은 방역수칙 위반 9곳에 대해선 행정지도를 했다. 중대본은 지금까지 행정명령을 위반한 유흥시설 시설 7개를 고발했고, 이어 지난 18일 추가로 확인된 집합금지 위반 2개소(광주·경기 지역)를 포함해 총 31곳을 고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18일 전국 선별진료소에 하절기 운영지침을 안내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에 마련한 지침은 선별진료소에 설치하는 에어컨에 헤파필터를 반드시 장착하도록 했다. 헤파필터는 공기 중의 방사성 미립자를 정화시키기 위해 개발된 공기 정화 장치로, 일반적으로 의학 실험실과 깨끗한 공기 환경을 필요로 하는 상업시설에 사용된다. 에어컨 바람은 의료진에서 환자 방향으로 향하도록 하되, 최대한 실내 천장 쪽으로 가게 해 비말이 닿는 부분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실외에서 운영 중인 ‘드라이브스루’(자동차 이동형)와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여름철에도 계속 운영할지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