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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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윤미향 논란 겨냥 “민주당, 비리 나와도 똘똘 뭉쳐”

“패거리로 세 얻을지 몰라도 가야 할 길은 아냐”

김웅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19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논란을 대하는 민주당의 대처를 두고 “어떤 비리가 나와도 똘똘 뭉쳐 옹호해주는 것은 민주당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김웅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총선 평가 및 미디어환경 분석 세미나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김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 당(민주당) 사람들은 어떤 비리가 나와도 똘똘 뭉쳐 옹호해주는데, 왜 우리 당은 막말 한 번 했다고 쫓아내고 죽이느냐고 물어본다”며 “굳이 답을 하자면 그것은 민주당의 방식”이라고 글을 남겼다.

 

그는 고민정, 이수진 등 민주당 당선인을 비롯한 의원 16인이 윤미향 논란을 ‘친일 세력의 공세’라고 한 기사 내용을 공유하며 “패거리는 세를 얻을지 몰라도 가야 할 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이 말한 ‘패거리 정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후원금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윤 당선인을 옹호하는 민주당의 분위기를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김웅 미래통합당 당선인 페이스북 캡처

앞서 이용수 할머니의 정의연과 윤 당선인을 향한 문제 제기로 시작된 후원금 용처 의혹은 안성 위안부 쉼터 고가 매입 논란, 윤 당선인 아파트 경매대금 자금 출처 논란 등으로 이어지며 꼬리를 물고 있다. 민주당은 윤미향 논란이 불거졌던 초기 ‘정의연의 30년을 부정하지 말라”며 정의연과 윤 당선인을 향한 의혹 제기를 ’친일‘ 프레임으로 규정하며 엄호한 바 있다.

 

하지만 쉼터 논란이 터진 지난 주말 이후 여론이 냉각하자 민주당 일각에서는 “털고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일단 “사안을 무겁게 지켜보고 있다”고만 밝히며 새로운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