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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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제주·대구 경제 ‘휘청’

소비 각각 14.8·9.9% ‘뚝’ / 생산도 10.3·4.4%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가 급감한 가운데 특히 제주와 대구가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소매판매(소비)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 중 전남(3.9%)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전문소매점, 면세점, 백화점 등 소비가 모두 줄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관광객이 급감한 제주는 14.8% 감소, 코로나19 확진자가 초반 급증했던 대구는 9.9% 감소해 감소폭이 컸다.

생산 부문도 저조했다. 1분기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 중 서울(2.3%)과 경기(0.0%)를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숙박·음식, 운수·창고, 도소매 등의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연합뉴스

제주(-10.3%)와 대구(-4.4%)는 서비스업 생산 부문에서도 감소폭이 컸다. 경북(-4.3%), 강원(-4.2%) 지역도 부진했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1분기 전국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전년 동분기 대비 증감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였다”고 설명했다. 또 “서비스업 생산은 13개 시·도에서, 소매판매는 10개 시·도에서 전년 동분기 대비 증감률이 시·도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0년 이후 최저였다”고 말했다.

1분기 전국 고용률은 59.9%로, 60대 이상과 30대의 고용률이 올라 전년 동분기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대구의 고용률은 55.7%를 기록해 2009년 1분기(54.7%) 이후 최저였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