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주거 복지시설인 나눔의 집을 위해 모금된 돈이 후원자 동의 없이 생활관 건립 등에 유용됐단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후원금을 쾌척던 방송인 유재석(사진) 측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20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유재석의 소속사 에프엔씨(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같이 밝히면서 “(유재석이) ‘이런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유재석씨의 입장은 그 정도”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재석씨는 회사와 관계없이 본인 스스로 결정해서 늘 기부를 해왔고, 회사는 그가 기부할 때마다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이번 건 역시 회사 차원에서 입장을 내거나 할 일은 없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앞서 유재석은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나눔의 집을 찾은 것이 계기가 돼 2014∼18년 약 2억6000여만원을 기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9일 MBC 시사 프로 ‘PD수첩’은 ‘나눔의 집에 후원하셨습니까’편에서 이 기관의 김대월 역사관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이 내부 고발을 전했다.
이들은 후원금 대부분이 할머니들을 위해 쓰이지 않았다고 주장해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나눔의 집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보금자리를 마련할 명목으로 1996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 설립된 뒤 25년째 운영되고 있다.
현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6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 프로에서 김 학예실장 등 직원들은 “나눔의 집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금자리라고 광고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며 “나눔의 집 운영진은 할머니들의 병원 치료, 물품 구입 등을 모두 할머니들 개인 비용으로 지출하도록 했다”고 입을 모아 지적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할머니들의 간식비나 생필품 구매비용, 심지어 병원비조차 후원금으로 지불하려 하면 운영진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막아 왔다”고 폭로했다.
더불어 PD수첩 측은 연예인들 후원금 또한 생활관 증축 설립에 쓰였고, 특히 유재석이 위안부 인권센터 건립을 위해 지정 기탁한 금액이 동의 없이 생활관 건립으로 전용됐다고 전했다.
나눔의 집 측은 기부자들이 생활관 건립을 위한 지정 기탁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시청에 제출한 서류에는 유재석의 이름은 없었다.
나눔의 집 측은 이에 “지정기탁서를 받아 처리하는 과정에서 유재석씨와 김동완씨에는 연락이 되지 않아 동의를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신화 김동완은 2013년 1월 3000만원, 2014 8월 3000만, 2015년 12월 4000만원씩 모두 1억원을 기부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udjang@segye.com
사진=MBC ‘PD수첩’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