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임영웅(사진)이 대장암 투병 중인 암 환자와 그의 아내를 위해 희망의 노래를 불렀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에서는 임영웅이 시청자들의 신청곡을 접수 받아 해당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충북의 한 신청자는 전화 연결이 된 임영웅에게 “신랑이 좀 아프다”며 “대장암이 재발해 수술을 해 병원에 같이 있다”고 사연을 밝혔다.
이어 “서로 힘냈으면 해서 김광석 ‘서른 즈음에’를 신청한다”며 “오빠(남편)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이 바뀐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스터트롯’ 보며 영웅 님 만나고 목소리를 들으면서 ‘살고 싶다고’ 했잖나. 오늘 영웅 님 노래를 들으면서 또다시 희망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힘냈으면 좋겠다”고 남편에게 희망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이 같은 사연에 영탁과 이찬원은 눈시울을 붉혔다.
가슴 아픈 사연을 접한 임영웅은 담담하면서도 깊이가 남다른 목소리로 ‘서른 즈음에’를 열창했다.
100점 만점에 94점으로 만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트롯맨들은 임영웅의 무대에 감동을 표현하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영탁은 임영웅의 무대를 두고 “두 분의 이야기가 가사에 있다”고도 평가했다.
한편, ‘서른 즈음에’는 가수 고(故) 김광석이 1994년 발표한 4집 정규앨범에 수록된 곡이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등의 가사로 30대 정서를 대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udjang@segye.com
사진=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