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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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멈춘 NBA 7월말 리그 재개 검토

경기 장소 ‘디즈니 월드’ 유력

미국프로농구(NBA)는 정규리그에서 팀당 15∼19경기를 남겨두고 3월 중순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중단돼 오랜 기다림에 들어갔다. 선수들은 물론 많은 팬이 리그 재개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칼 멀론, 존 스톡턴 콤비와 함께 유타 재즈의 전성기를 보내며 23년간 한 팀을 이끌었던 명장 제리 슬로언 감독이 지난 23일 향년 78세로 작고하는 등 안타까운 소식이 날아들기도 했다.

그러나 드디어 다시 선수들을 코트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반가운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 7월에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 월드에 모여 다시 경기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4일 NBA 사무국 대변인 마이크 배스의 말을 인용해 “NBA가 7월 말 리그 재개를 검토 중이며 경기를 치를 장소를 구하기 위해 월트 디즈니 측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디즈니월드 입구. 세계일보 자료사진

NBA는 디즈니 월드의 스포츠 시설을 쓸 수 있게 될 경우 그 장소에서 경기와 연습, 선수들의 숙박을 해결할 계획이다. 올랜도의 월트 디즈니 월드에는 농구 코트 3개 면이 설치돼 있고 호텔 시설도 갖춰져 있다. NBA는 우선 선수들을 소집해 자가격리 기간 2주를 보내고 이후 1∼2주 정도 개인 훈련과 2∼3주 기간의 트레이닝 캠프를 거쳐 시즌을 재개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욕 닉스에서 11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되고 올림픽에서도 두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패트릭 유잉(58) 조지타운대 감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지역 병원에서 격리됐다. 유잉 감독은 “이 바이러스는 심각한 것으로 결코 가볍게 취급돼서는 안 된다”며 경각심을 강조했다.

 

송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