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듀오 리쌍 출신 가수 길(43·사진 왼쪽·본명 길성준)이 방송에서 10살 연하의 뛰어난 미모가 돋보이는 아내를 공개하면서 돈독한 사랑을 표했다.
길의 아내는 결혼식을 건너뛰고 혼인신고만 한 채 아들을 출산했어야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본색’에는 길과 그의 아내 최보름(사진 오른쪽)씨, 아들 하음군이 출연했다.
방송에 따르면 길은 3년 전 최씨와 혼인신고를 했고 결혼식은 하지 않았다. 2년 전엔 하음군을 봤다.
방송 출연 계기에 대해 길은 아내가 최씨가 설득했다고 전했다.
길은 “한 달 정도 집에서 아내가 설득했다”며 “방송에 나가서 ‘우리 가족을 얘기하고 하음(바로 아래 왼쪽 사진)이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길은 또 아내 최씨를 소개하면서 “먼 시골에서 가재 잡고 개구리 잡으면서 큰 친구”라며 “순수하고 순박하다”고 전했다.
이어 “저랑 성격이 다르다”며 “만난 지 5년 정도 됐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나이는 나보다 10살 어리다”고도 했다.
최씨는 “2016년 ‘쇼미더머니’ 끝날 때쯤 오빠를 만났다”며 “차근차근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못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혼인신고만 하고 간단히 가족 식사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길은 Mnet의 힙합 가수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5에서 ‘길&매드 클라운(본명 조동림)’의 일원으로 힙합 가수 샵건(〃 송건희), 보이비(〃 김성경), 도넛맨(〃 송양원), 산체스(〃 신재민)와 함께 출연했었다.
길의 아내는 “친구들은 제가 결혼을 한 지도 모르고, 임신을 한 지도 모르니깐 정말 사람들을 피하기만 했다”라며 “만삭 때 순댓국이 너무 먹고 싶어서 맛집을 멀리 찾아갔는데, 손님들이 남편을 알아보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아울러 “사람들이 안 좋은 얘기를 하는 것이 들려서 순댓국을 안 먹고 가게에서 나왔다”며 “너무 서러웠다”고 회상했다.
더불어 “감정이 북받쳐서 순댓국집 앞에서 울었다”고 부연했다.
계속해서 “이렇게 살다가는 죄인처럼 지낼 것 같았다”며 “오빠가 밝았는데 점점 피폐해지더라”고 남편을 안쓰러워했다.
이와 함께 “힘들어하고 혼자 많이 울었다”고 길의 심정을 대변하기도 했다.
길은 이날 아들과 함께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3년, 4년의 세월이 제가 살아온 삶과는 정반대였다”고 안타까워 했다.
특히 “당당한 아빠가 될 때까지 진짜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앞서 길은 지난 1월 한 예능 프로에 출연, 약 3년 만에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당시 결혼과 출산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길은 2004년, 2014년에 이어 2017년 세 번째 음주운전이 적발됐으며 재판에 넘겨졌다.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udjang@segye.com
사진=채널A ‘아빠본색’ 캡처